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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떠난후에남겨진것들 줄거리 유품정리사 고독사

by YEO바른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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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책 떠난후에남겨진것들 바로 실제로 유품정리사로 일하는 저자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의미를 담은 책입니다. 그 어느누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죽음'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고 정리하는 이분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내용들을 서정적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세상의 이면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책 떠난후에남겨진것들 줄거리

사람마다 죽고 나서의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과 내리는 정의는 모두 다를테지만 이생에서의 육체가 떠난후에남겨진것들은 현실적으로 남는 것은 재산 혹은 각종 쓰레기였습니다. 저자의 직업 자체가 가족들 곁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정리보다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현장을 많이 방문하여 마지막 가는 이의 현장을 돌봐줍니다. 처음에는 고인이 남기고 간 물건을 치우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었지만 홀로 살다 고독하게 죽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범죄로 인해 생명을 잃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으로 인해 직접 정리 할 수 없다는 거라고 합니다. 단순히 세상을 떠난 이가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책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저자가 지금까지 겪었을 에피소드들을 하나하나 엮었습니다. 사연도 이미 가고 없는 사람에 대한 연민도 느껴짐과 동시에 아무 감흥 없어하는 직계 존속들의 태도에도 화가 치밀어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억나는 일화 하나는, 집에서 고인이 된 한 중년의 남성의 아들로 되어보이는 사람이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현장을 치우는데 전기장판이 있어 걷어내는데 바닥에 5만원짜리 지폐들이 빼곡히 깔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들이 황급히 방을 나가더니 큰 대야를 들고 방으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대야에 그 돈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유기산유가 지폐에 묻어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닦아내고 소독해서 전달해줄 것이었는데 돈이 든 대야를 들고 문 밖을 나가더니 그 이후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일화는 반려견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친언니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인정 받던 미인형 얼굴의 언니였는데 1년 전쯤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추후 알게 된 사실은 무당으로 일을 하고 있다가 집 안에서 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한 마리가 바들바들 떨며 인기척이 나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뼈만 앙상히 남았고 한쪽 눈이 감겨 있고 눈 아래로 핏자국이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결국 저자의 사무실에서 거둬들여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수의사가 진단하기를, 강아지들은 오랫동안 짖으면 안압이 올라 안구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합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주인을 부르고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슬픈 일입니다. 

 

유품정리사

미디어의 발달로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예전과는 달리 많이 알려졌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망하신 분들의 시체 부패액 및 피, 현장을 정리하고 제거하기도 하며 기본적인 업무가 청소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 용품으로 처리되지 않는 악취로 인해 약품으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바퀴벌레와 구더기 소멸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계속 해나가기 어려운 직업입니다. 책 내용에도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는 단지 망자가 남긴 현장을 기록하고 정리정돈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야유를 퍼붓고 욕설을 하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나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해내는와중 단순한 오해와 편견으로만 바라보는 사회적 눈길도 견딜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고독사

통계청에 따르면 고독사는 2020년 3,497건으로 국내 전체 사망자의 1.7%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수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에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저소득가정과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 서비스, 의료서비스 등 인간으로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로 커뮤니티 센터, 노인센터와 같은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실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러한 죽음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중인식캠패인도 진행합니다. 전반적으로 고립문제를 위해 다양한 내용들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만, 각자의 구성원이 이 주제에 대한 관점을 다르게 보고 관심을 가져 주위를 둘러보며 취약한 개인이 혼자 남겨지거나 눈에 띌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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